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퍼스트 어벤져> 최초의 히어로 스티브 로저스

by 윤리드 2024. 2. 20.
반응형

퍼스트 어벤져

 

최초의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

영화 ‘퍼스트어벤져’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서 2011년 개봉한 영화로, 마블시네마틱 세계관 내의 시점 순으로 했을 때 가장 먼저 진행된 이야기다. ‘퍼스트어벤져’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가장 최초의 히어로를 이야기하며, 그는 즉,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다룬 이야기다. 원래 제목은 <캡틴아메리카: 퍼스트어벤져> 였다고 하는데, 아메리카라는 이름 자체가 미국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 퍼스트어벤져로 개봉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캡틴 아메리카 자체가 캐릭터 이름이고, 그 캐릭터 자체가 미국 국적이면서 미국에서 활동하는데 무슨 상관인가 싶기는 하다. 뭐 당시에는 그런 자잘한 논란들이 다 문제가 될 수 있었고, 워낙 반미감정이 강할 때니 일종의 배려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퍼스트어벤져’라고만 표기되어 있는 게 정말 첫 시작을 단호하게 맺는 느낌이라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뭐, 이후 개봉할 때는 워낙 어벤져스의 인기가 상당한 데다가 딱히 캡틴아메리카라는 이름에 사람들이 반미감정을 대입하지도 않는 것을 보고 제목에 캡틴아메리카를 제대로 명시한 채로 개봉했다. 당연히 문제는 없었고.

이 영화의 시점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전 세계가 암흑에 빠져있는 시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는 조국을 위해 군에 입대하고 싶어 하지만 워낙 몸이 허약해 계속해서 실격 판정을 받아 번번이 입대에 실패한다. 하지만 그는 포기를 할 줄 몰랐고 그러한 도전 끝에 입대에 성공하지만 훈련 자체가 그가 따라가기에는 매우 벅찼다. 그럼에도 그는 절대 포기를 하지 않는 끈기를 보여주었고 훈련 중 돌발상황에도 몸을 던져 대처하는 용기까지 보여주어 ‘슈퍼 솔저 프로젝트’에 스카우트가 된다. 이 슈퍼 솔저 프로젝트는 인간의 신체에 약물을 주입해 말 그대로 ‘슈퍼 솔저’를 만드는 프로젝트로, 인간의 상식선을 초월한 신체능력을 갖게 해주는 시술이었다. 스티브 로저스는 시술에 성공하고 이후 ‘캡틴 아메리카’로 불리며 국가의 영웅으로 활약하게 된다. 선천적으로 몸이 허약해 입대 자체도 어려웠고 주변에서 무시를 받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용기 있게 드러낸 자의 진정한 성공인 것이다.

 

흥행 및 평가 : 스티브 로저스의 일대기

영화 자체는 꽤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높은 관객 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같은 해에 개봉했던 토르: 천둥의 신은 오히려 국내에서의 인기가 좋은 편이었고 관객 수도 높은 편인데, 퍼스트어벤져는 이부 어벤져스가 흥행하면서 다시 찾아보는 경우가 훨씬 많다. 나는 당시에 영화관을 진짜 밥 먹듯이 드나들었었어서 그 당시 영화는 거의 다 봤었는데도 불구하고 퍼스트어벤져는 광고조차 본 기억이 없다. 토르는 대문짝만 하게 광고를 해서 어디에 어떻게 포스터가 붙어있었고 어떤 광고영상이 나왔는지까지 기억나는데 말이다. 국내 관객 수가 적은 이유도 아마 홍보를 많이 하지 않은 편이어서 아닌가 싶기도 하다.(워낙 예전이니 내 기억 왜곡일 수도 있다.) 아무튼 흥행은 어떠했을지언정, 영화 자체는 토르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대가 제2차 세계대전인 만큼 그 시대적 배경을 잘 나타내주어야 하는데 연출적인 측면에서도 시대상을 잘 나타내고 있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과거의 감성만 가지고 가지 않아 현대적인 괴리감이 크지도 않다. 그런데 나는 사실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이미 스크린에서 내려갔으니 따로 시청을 했는데, 영화의 도입부를 견디지 못해 번번이 시청을 실패했었다. 빠른 속도에 익숙해져 있을 때라 영화의 감성을 한창 따라가지 못해 그랬던 것도 있지만 아무튼 천천히 진행되는 순간을 견디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후 제대로 마음을 먹고 견뎌냈는데, 정말 몰입감이 극도로 높아졌다. 특히나 스티브 로저스의 성장과 인간성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는 작품이다.

영화의 히로인으로는 ‘페기 카터’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당시 남성성이 강조되고 여성차별이 심할 때 간호장교로 근무하던 인물이다. 즉, 차별을 심하게 겪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스티브 로저스가 약골이라고 차별당하던 것과 공통된다. 그 둘은 이러한 공통점을 갖고 서로에게 호감에 빠지는데, 이러한 로맨스적인 요소가 과하게 나타나지 않아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자체가 스티브 로저스라는 인물이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까지의 일대기와 성장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로맨스적인 부분이 강조되었으면 비판을 받았을 텐데, 적당히 스티브 로저스의 인생에서의 한 부분을 보여주는 정도였으며 그럼에도 마지막에는 깊은 여운을 남겨 페기 카터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이후 페기 카터는 단독 드라마까지 론칭되었다.

다만 마블 시네마틱 치고는 액션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사실 최초의 히어로이고 세계대전 당시를 구현해 낸 것을 생각하면 스토리 상으로도 크게 액션이 부족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정도는 적재적소에 잘 배치가 되어있으며, 액션보다는 스티브 로저스가 지금의 캡틴 아메리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고 생각하면 액션에 대한 불만도는 크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영화는 액션보다 스토리에 몰입이 되어 만족도가 높았기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에 관심이 있으나 아직 퍼스트어벤져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꼭 보기를 추천한다. 바로 캡틴 아메리카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