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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최악의 화재 속 입체적인 인물들, 비평 및 후기

by 윤리드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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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최악의 화재 : 기적은 일어날 것인가

이 영화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때는 연말,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기이다.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의 시설관리 팀장인 싱글대디 ‘대호’는 사랑하는 딸 ‘하나’에게 함께 멋진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기로 약속한다. 그런 대호가 마음에 품고 있는 타워스카이 푸드몰의 매니저 ‘윤희’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대호’를 대신해 잠시나마 ‘하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전설로 불리고 있는 여의도 소방서의 소방대장 ‘영기’는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와 크리스마스이브를 함께 보내기로 하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한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하던 그날 저녁,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고 있는 타워스카이에서 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는 최악의 화재로 번지게 된다. 불길을 겉잡을 수없이 퍼져나가고, 탈출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속,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연 이들은 모든 상황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사람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과연 기적은 일어날 것인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입체적인 등장인물

영화 ‘타워’의 배우들은 주연, 조연, 단역 할 것 없이 모두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다. 뛰어나고 실감나는 연기력으로 인해 관객들은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영화를 본 사람 누구나 스토리에 대한 의견을 갈릴지라도 연기력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는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나지만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입체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에 대한 몰입을 한 층 더 올려준다. 사람이 죽음이라는 두려움 앞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불’이라는 절대적이고 두려운 자연현상 앞에 우리 인간은 얼마나 무기력한지, 그리고 그러한 존재에 우리가 어떻게 대항하는지.. 정의로운 사람, 이기적인 사람, 희생하는 사람,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사람 등등, 다양한 인간의 면모를 볼 수 있고 그러한 장면은 관객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도, 눈물을 터트리게도 한다. 동시에 과연 내가 그 상황이라면 저 등장인물들 중 누구와 같을까,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최악 속에서도 최악인 상황 속, 누군가는 포기하지만, 누군가는 끝까지 살아남자고 한다. 영화 속 장면이지만 실제로 우리 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실제 화재현장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일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통해 이 영화는 스크린을 넘어 관객들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사한다.

 

비평 및 후기

영화 '타워'는 훌륭한 재난영화이지만, 한편으로는 비판적인 평가도 있다. 우선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너무 구세대적인 재난영화 스타일을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메인 스토리만 가지고 간 것이 아닌,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준 것이 오히려 집중도를 떨어트리는 반감효과를 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다양한 인간의 면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과 연출이 좀 더 영화를 실감 나게 했으며 ‘화재’라는 재난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본다. 평론가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는 현실과의 차이점,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에 대해 낮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전형적인 스토리라인 안에서 어떻게 공감을 주고 감동을 주는지, 그리고 누가 어떤 연기력을 펼치는지에 따라서 관객이 느끼는 감정은 천차만별이다. 그런 점에서 영화 ‘타워’는 관객의 니즈를 최대한 담아낸 작품이라고 본다. 나아가 우리나라에 소방관에 대한 인식에도 어느 정도 기여한 작품이 아닐까. 아직도 나는 ‘타워’의 한 장면을 보면 모든 장면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흘러내린다. 어쩌면 너무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처음 접했고 그때의 충격이 크게 남아 더욱 마음에 와닿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성장한 지금도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항상 마음속에 소방관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생활하고 있고, 영화에서 주는 감동은 잊을 수 없다. 그렇게 난 오늘도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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