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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경찰대학의 두 얼간이, 구성단계

by 윤리드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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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경찰

 

경찰대학의 두 얼간이

영화 ‘청년경찰’은 경찰대학교의 두 얼간이, 혈기왕성 의욕충만 박기준과 논리정연 이론백단 강희열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 코미디 액션영화이다. 박기준 역에는 박서준 배우, 강희열 역에는 강하늘 배우가 캐스팅되었고 각각 캐릭터와 주연배우의 이름이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두 배우 모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고 비슷한 나이대의 인지도 있는 배우였기에 개봉 전부터 대중들의 관심이 굉장히 뜨거웠다. 게다가 박서준 배우의 경우 코미디 연기가 거의 전무해 그가 어떻게 연기를 해낼지 궁금했는데, 예고편에서부터 공개된 모습이 굉장히 재밌고 새로워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게다가 소개부터 ‘두 얼간이’라는 표현을 썼기에 “경찰대학에 진학할 정도면 굉장히 멋진 역할일 것 같은데 왜 얼간이일까?” 하는 궁금증을 자극했고, 수사액션에, 납치가 주 스토리인데 어떻게 심각한 설정 속에 코미디가 포함될 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자극되었다. 게다가 또 다른 주연배우로 노련미 있고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성동일 배우가 캐스팅되었기에 성동일 배우와의 케미도 관객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이처럼 개봉 전부터 기대감과 궁금증을 한 몸에 받던 ‘청년경찰’은 2017년 여름 개봉했고, 기대만큼의 흥행에 성공하였다.

다만 실제로 관람을 해 본 결과 ‘청년경찰’은 코믹영화지만 경찰과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 작품이었다. 사전에는 코미디가 주를 이룬다면서 홍보했지만 소재 자체가 그저 그런 코미디로만 보기는 어려운 소재였고, 역시나 그 안에는 무거우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준 영화이다.

 

구성단계에 따른 진행

청년경찰은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로 매끄러운 단계를 거치고 있다. 프롤로그로 가볍게 시작해, 각 구성단계 별 정확하게 드러나는 사건들이 있고, 그 사건들을 차례차례 해결해나가 관객들로 하여금 사건을 함께 헤쳐 나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준다. 경찰대학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주인공들이 경찰대학에 입학하는 모습으로 프롤로그가 전개된다. 경찰대학은 일반대학과 다르게 경찰육성을 목표로 하는 곳이기에,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은 군대 입대를 생각하면 비교적 이해가 쉬울 것이다. 프롤로그에서는 두 주인공이 경찰대학 입학식에서 부모님과의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이 그려지는데, 기준은 어머니와 껴안으며 아쉬운 인사를 한다. 그 모습을 본 희열의 아버지는 희열에게 한 번 안아보자고 하지만 희열은 거절하며 추우니 지퍼나 잘 닫고 가라며 부자지간의 서먹하면서도 걱정하는 특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발단 부분이 진행된다. 입학식 후 이발하는 장면, 그리고 경찰테스트를 통해 진정한 경찰대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본격적인 사건이 진행되기 전의 일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두 주인공, 기준과 희열의 평소 모습이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두 주인공이 친해지게 되는 계기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발판을 차곡차곡 쌓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은 전개이다. 어느덧 두 주인공이 경찰대학에 입학한지 2년이 지났고 둘은 슬슬 학교의 수업방식이나 자신들이 경찰이 되고 싶은 이유 등으로 고민을 하게 된다. 게다가 거의 갇혀서 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러한 답답함을 표출할만한 곳이 필요했고 클럽에서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는 동기의 이야기를 듣고 휴가를 써서 클럽에 간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해, 기운이나 차릴 겸 피시방에 가다가 예쁜 여자를 마주쳐 첫눈에 반해 번호를 물어보기 위해 따라가는데, 그 순간 수상한 봉고차가 여자를 납치하는 것을 목격한다. 심각성을 느낀 둘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은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대기업 총수 손자 실종사건에 출동해야 한다는 이유로 의뢰 자체를 거부한다. 이 부분에서 현실의 암담함을 볼 수 있다. 결국 둘은 자신들이 직접 사건을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납치된 장소로 돌아가 단서를 하나씩 추적해 여성의 정보를 파악, 납치범에 대한 정보까지 얻게 된다. 그렇게 둘은 납치범의 소굴로 제 발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은 많은 여자들이 감금되어 있었고 납치범 패거리들의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결국 둘은 쓰러져 붙잡히고 만다.

이후 위기, 둘은 쇠사슬에 팔이 묶여 매달려있는 채로 깨어나게 되고, 위기를 느낀 둘은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기준의 손목시계 알람 탓에 패거리들에게 걸려 죽을힘을 다해 도망친다. 그렇게 치안센터에 도착하지만 신분이 증명되지 않아 도리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되어 결국 교수님에게 연락해 신분증명을 부탁한다. 그리고 간밤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지만 이는 더 큰 범위 내에서 수사를 해야 하는 것이기에 둘은 학교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고, 그 둘은 납득하지 못해 교수 몰래 자신들이 직접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이후 절정, 둘은 범인을 잡기 위해 이론 수업은 물론 신체단련까지 만반의 준비를 했고 수소문 끝에 범인들에 대한 단서를 잡아 다시 한 번 범인들의 소굴에 들어간다. 이후 범인들의 두목과 최종 결전을 벌이고, 가까스로 승리해 납치된 여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학생들의 신분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결국 퇴학을 각오하고 다시 한번 교수님에게 연락한다. 그리고 드디어 경찰이 출동을 하게 되며 어느 정도 사건은 일단락된다.

마지막으로 결말, 둘은 분명 경찰으로써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추었고 많은 사람들을 구해낸 것도 사실이지만 경찰학교의 규율을 위반한 것도 사실이었다. 결국 징계위원회는 불가피했고 앞서 말했듯이 퇴학까지 각오를 해야 했다. 하지만 모름지기 경찰이라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법. 퇴학은 너무한 처사라고 판단되어 1년 유급과 사회봉사라는 징계를 받게 된다. 비록 징계를 받았지만 둘은 교수에게 진정한 인정을 받고, 앞으로 훌륭한 경찰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에게 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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