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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타임> 시간으로 계산되는 사회 속 불균형에 맞서는 용기

by 윤리드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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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타임

영화 "인타임"은 2011년 10월 개봉한 SF영화로, 일반적인 ‘시간’을 주제로 한 영화들과는 다르게 시간을 화폐수단으로써 초당의 시간이 곧 생명을 나타내는 독특한 세계를 구현했다. 이 세계관에서 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시간이 모든 것을 대체하는 사회에서 주인공의 목숨을 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인간의 목숨, 시간으로 계산되다

영화 속 세계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초로 표현되어, 시간은 화폐 그 자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부자든, 가난한 이든, 누구나 자신의 팔목에 달린 디지털시계를 통해 남은 시간을 확인하면서 일상을 살아간다. 여기서 시간은 자신에게 남은 시간, 즉 남은 생을 이야기하며, 사람들은 자신의 남은 일생을 화폐로서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커피 1잔에 4분, 권총은 3년, 스포츠카 1대는 59년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모든 비용은 시간으로 계산되며 이 시간이 다 소비되지 않는 이상 인간은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즉, 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풍족한 시간을 갖고 영생을 누리지만 가난한 자들은 겨우 하루하루의 시간을 노동으로 사거나 훔치면서 겨우겨우 삶을 연명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현실 세계에서의 돈의 가치와 유사한 시간의 가치를 실제 돈으로 구현하면서 돈과 시간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균형한 시간의 분배

영화에서는 부와 빈곤, 사회적 계층의 불균형한 시간의 분배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상위 계층은 풍부한 시간을 누리며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는 반면, 하위 계층은 초조하게 목숨을 연장하기 위해 바쁜 일상을 유지한다. 이로써 영화는 사회적 불평등과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저 돈이라는 것을 시간으로 구현한 것뿐이지만 이는 정말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영화 속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신체의 노화가 멈추고 1년의 유예시간이 제공된다. 처음 시작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나, 역시 이 시간의 개념 자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르기에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영생을 누리는 것이고,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며 수명을 연장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현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내 남은 삶이 어느 정도인지 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뿐.

 

시간의 한계에 맞서는 용기

영화 ‘인 타임’ 속 주인공은 시간의 한계에 맞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나간다. 이 영화에서는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관객에게 긴장감을 줌과 동시에 삶의 가치와 선택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한다. 시간을 주고받는 방식은 어렵지 않다. 서로의 팔을 맞잡고 팔을 뒤집으면 된다. 때문에 무력으로 시간을 빼앗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영화 속 사회의 문제점이다. 주인공도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하는 신세지만, 어떠한 사건을 통해 시간으로 돌아가는 세상의 비밀을 알게 되며 동시에 많은 시간을 얻게 된다. 사실 이 세상은 아무도 일찍 죽지 않아도 되며, 모두에게 돌아가도 남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이 사회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자신이 알게 된 비밀을 토대로 사회 시스템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작품의 결말에서는 주인공이 사건이 전개되면서 얻게 된 깨달음과 선택들이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보여준다. 자신 혼자서 시간을 독식할 것인지, 모두가 함께 적당한 삶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갈 것인지, 모든 것은 선택에 달려있다. 여기서 시간은 돈이자, 동시에 나의 삶이다. 똑같은 시간이더라도 적당히 시간을 관리하면서 부유하지도 않게 적당히 긴 삶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며, 시간을 펑펑 써서 행복하지만 짧은 삶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로써 "인 타임"은 우리에게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깊은 생각을 안겨주며, 불균형한 시간 경제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삶을 채워나갈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과연 나에게 시간이 화폐로서 주어졌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하루하루를 불안해하며 보낼 것인가, 아니면 남은 시간을 받아들이고 마음 편히 자유롭게 사용할 것인가? 과연 삶의 끝을 눈앞에 두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릴 수는 있을 것인가?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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