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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 감정의 의인화, 줄거리요약

by 윤리드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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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

 

감정의 의인화 : 식상한 소재, 표절?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우리가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인사이드아웃에 등장하는 감정들의 모든 행동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들이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모든 생명체의 감정은 살아있는 존재이고, 라일리의 머릿속에는 기쁨이, 슬픔이,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가 살고 있다. ‘감정의 의인화’는 예전부터 자주 사용되어 왔던 주제이기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식상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소재이고, 잘못 풀어내면 바로 표절의혹까지 받을 수 있는 소재이다. 그래서 처음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 픽사가 아이디어가 고갈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자주 사용된 주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그만큼 사람들이 자주 찾고 상상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 않고, 누가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느낌을 가져온다. 아니나 다를까, 픽사는 보란 듯이 흥행에 성공했다. 물론 비슷한 이야기들이 워낙 많다 보니 뭐 하나만 비슷해도 표절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확실하게 표절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고 그냥 의혹 정도에 그쳤으며 조금 깊게 보면 결국 이야기의 방향성이나 콘셉트는 겹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도 비슷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었다. 연재일과 개봉일이 거의 비슷했고 유미의 세포들이 조금 앞서 연재되었지만, 트레일러 공개 시점이 인사이드 아웃이 좀 더 빨랐기 때문에 이 또한 성립되지 않는다. 그리고 유미의 세포들은 좀 더 ‘감정’을 포함한 인간의 사고 기반의 요소들이 대다수 등장해 인사이드 아웃보다 광범위하며 이후 웹툰도 꽤 오랜 시간 연재가 되었기에 이제는 정말 아예 다른 이야기이다. 이처럼 의혹이 꽤나 많았지만 인사이드 아웃은 그런 의혹들을 딛고 역시나 ‘명작’을 만들어냈으며 해외뿐만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현재는 시즌2까지 확정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줄거리 요약

인사이드 아웃은 11세 소녀 라일리의 내면세계를 탐험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라일리의 탄생과 동시에 머릿속에 있는 감정본부에서 기쁨이라는 감정이 태어나게 된다. 기쁨이는 자신과 라일리 둘만의 행복한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무려 33초 만에 슬픔이가 등장하며 라일리를 울려버려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라일리가 다양한 상황을 겪으면서 새로운 감정들이 생겨나게 된다. 그렇게 기쁨이, 슬픔이,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 이렇게 다섯 가지 감정이 생겨나 함께 공존하게 된다.

모든 기억은 기억구슬에 저장되고, 기억 구슬은 각각의 상황에 따라 감정에 맞는 색깔을 띄게 된다. 그리고 기쁨이는 유독 그 구슬의 색깔에 신경을 쓰며 자신(기쁨)을 상징하는 노란색 구슬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후 아버지의 직장 사정으로 인해 라일리는 갑작스럽게 친구들을 떠나 이사를 가게 되고, 새집은 이전보다 악화된 환경이었다. 모든 상황이 마치 행복하지 말라는 듯 방해하는 것 같았고, 더 이상 라일리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감정들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리고 슬픔이가 자신도 모르게 기억구슬에 손을 대면서 기쁨을 상징하는 노란색 기억구슬들이 모두 파란색으로 물들어 기뻤던 기억들까지 슬픈 기억으로 전환되고 만다. 그로 인해 학교에서 창피함을 당한 라일리는 슬픔 감정이 휘몰아치고, 이 기억이 ‘핵심기억’으로 만들어지고 만다. 핵심기억은 일생의 중요한 기억을 뜻하며, 기쁨이는 핵심기억이 모두 노란색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기억저장소로 가는 파란색 구슬을 잡으려다가 파이프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슬픔이도 이에 휘말려 기억본부에서는 기쁨이와 슬픔이 둘이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둘은 장기 기억 저장소로 떨어져 버린다. 하지만 기쁨이와 슬픔이가 없는 기억본부는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었고, 그로 인해 가장 주된 기억과 감정들로 이루어진 감정섬들이 붕괴되기 시작한다. 아빠와 함께 장난치며 생겨난 엉뚱 섬부터 시작해서 라일리가 항상 즐겨하던 하키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하키섬, 친구들과 함께 했던 우정이 담긴 우정섬까지. 모든 기억들이 손상되고 좋지 않은 감정들만 남아 라일리는 점점 부정적인 감정들이 폭발해버리고 만다. 이에 버럭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라일리가 가출하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에 라일리는 엄마 지갑에 손을 대면서 결국 정직섬까지 무너져버리고 만다. 기억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기쁨이와 슬픔이는 이 모든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절망하지만 한 시라도 빨리 돌아가 라일리에게 다시 좋은 감정들을 깨닫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로 인해 기쁨이와 슬픔이는 기억본부로 돌아가는 데에 성공하고, 이 과정에서 기쁨이는 기쁜 기억들이 오롯이 기쁜 감정으로 인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유대를 통해 슬픔은 함께 나누고 기쁨은 늘려나가면서 생겨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슬픔이 있었기에 기쁨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으로, 기쁨과 슬픔이 상호 의존하는 관계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슬픔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기쁨이가 이제는 슬픔이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들이 생겨났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슬픔이가 필요하다며 제어판 쪽으로 슬픔이를 이끌어 버럭이가 가져온 아이디어 전구를 뽑아낸다. 이에 라일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부모님과 다시 재회한다. 이때 기쁨이는 모든 핵심기억을 슬픔이에게 주었고, 그 핵심기억들은 파랗게 물들어 라일리가 기억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슬픔을 느끼게 되어 부모님의 품에서 눈물을 흘리며 새로운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빛나는 핵심 기억이 탄생하면서 이전보다 더욱 거대해진 가족섬까지 탄생하게 된다. 일련의 방황과 부적응에서 온 감정들이 결과적으로는 가족의 유대감과 공감을 더욱 강하게 이끌어내 훨씬 더 끈끈한 가족 관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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