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커티스 감독의 “어바웃 타임”은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주제로 관객들에게 마음속 깊은 감동을 전하는 로맨스 영화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삶, 사랑, 가족이라는 요소와 접목시켜 감동을 이끌어내며, 관객은 시간의 흐름이 인간의 경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다. 오늘은 영화 “어바웃타임”에서 중심이 되는 시간 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이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가진 그 특별한 능력은 어떻게 그의 삶과 사랑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감정적인 변화와 성장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추억 속으로 가는 시간여행 : 팀의 선택
영화는 주인공 '팀'이 자신의 가족들을 소개하며 시작된다. 새해맞이 파티 때 12시가 넘어가는 순간 ‘팀’은 옆에 있던 '폴리'라는 여자의 키스를 거부한다. 그는 그런 스스로의 모습을 한심해하며 21세가 되는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날 ‘팀’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집안의 남자들은 21세가 되면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다만 자신이 기억하는 시절의 그 상황으로만 이동 가능하며, 미래로 갈 수는 없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어두운 공간에서 혼자 집중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었고,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수정한 과거가 무효화되었을 경우 이전에 선택했던 과거를 다시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하룻밤 전으로 이동한 팀은 어제 자신이 키스를 거부한 폴리에게 미안함을 느껴 키스를 해주고 폴리는 그에게 고마워한다. 그리고 현재로 돌아온 팀은 아버지와 타임슬립이라는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팀의 욕망이 ‘사랑’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후 사건들은 주인공 팀의 사랑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사랑을 위해 타임슬립을 사용해 나간다.
그리고 우리는 이 영화에서 과연 과거로만 갈 수 있는 이 시간여행이 주인공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과정 속에서의 주인공 ‘팀’의 다양한 선택은 우리의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주목하게 된다. 내가 기억하는 추억 속으로 반복해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과연 행복하기만 할까? 그러한 시간의 반복 속에서 나의 삶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경험한 시간으로 되돌아간다면 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옳은 선택만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이 영화는 이토록 다양한 관점에서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원한 가르침: 시간 속의 삶, 사랑, 가족
"어바웃 타임"은 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삶,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단순한 시간여행 시리즈가 아닌, 그 속에서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모든 감동요소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쩌면 흔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감동 포인트들이 오히려 이미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마음을 울리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먼저, 삶에 대한 이야기는 주인공 팀이 시간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부각된다. 그의 선택과 경험을 통해 우리는 삶이란 끊임없는 성장과 변화의 연속임을 깨닫게 되고 특별한 순간들을 되새겨보며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들도 그와 마찬가지로 소중하게 여겨지기를 바라게 된다. 뿐만 아니라, 로맨스 영화인만큼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주인공은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활용하여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에 대해 보여주는 모습들은 우리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게 된다. 특히 사랑이란 본인의 노력과 이해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시간을 통해 둘의 사이가 굳건해지는 것을 보며 우리는 진정한 사랑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한 러브스토리나 시간여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의 시간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영화의 주요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이 가족과의 소중한 순간을 돌아보며 얻는 감정과 경험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영화를 통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지, 지금까지 무엇이 그리웠는지를 되짚어보게 한다. 나는 이러한 요소들이 우리의 일상 속 생각과 행동까지 바꾸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어바웃타임’은 시간이라는 요소를 통해 삶과 사랑,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영화를 통해 시간의 틀을 넘어서 삶을 바라보고, 사랑과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지, 우리 삶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