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영화 ‘앨빈과 슈퍼밴드’는 한국에서는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다람쥐 삼총사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다람쥐는 3D 캐릭터지만 배경이나 사람들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아닌 실제 배우, 현실세계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4편, TV애니메이션으로도 한 편 제작된 꽤나 인기를 몰고 있는 시리즈이다. 오늘 내가 소개할 시리즈는 1편으로, 앨빈과 슈퍼밴드가 처음 등장해 어떻게 밴드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가 처음 개봉할 당시, 세 마리의 다람쥐가 너무나 귀여워 어린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캐럴을 부르면서 등장한다니! 시기까지 너무 잘 잡은 이 콘셉트가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영화표를 사게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인기몰이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 당시 어린아이였다면 앨빈과 슈퍼밴드를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영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실제로 관람하지 않았다고 해도 노래 자체가 너무 유명했기에 ‘다람쥐들이 노래 부르는 영화’라고 하면 누구나 바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이다.
노래 부르는 다람쥐들 : 최초의 다람쥐밴드
‘앨빈과 슈퍼밴드’는 시작부터 다람쥐 세 마리가 노래를 부르면서 시작한다. 세 마리의 이름은 각각 앨빈, 사이먼, 테오도르. 앨빈은 굉장히 열정적인 다람쥐이고 사이먼은 똑똑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테오도르는 순수함이 매력적인 작고 통통한 다람쥐로, 셋의 캐릭터가 겹치지 않고 각자의 매력을 뽐내고 있어서 함께 있을 때의 귀여움이 배가 된다. 그리고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셋 중에 리더는 바로 ‘앨빈’. 무엇이든 열정적인 성격이기에 앞장서는 것 또한 굉장히 좋아한다.(그런데 일단 그냥 주인공상이다.) 셋은 원래는 그냥 숲 속에 사는 다람쥐들이었으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 위해 숲 속에서 베어진 나무에 휩쓸려 도시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데이브’가 들고 있던 빵바구니에 들어가게 되면서 데이브의 집까지 따라 들어가게 된다. 한편 데이브는 작곡을 하며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으로, 자신의 친구 이안에게 새로 쓴 곡을 들려주기 위해 회사에 들렀으나 이안은 그 곡이 쓰레기라고 비하하며 아무도 이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에 우울감에 빠진 데이브는 집으로 돌아와 작곡에 쓰던 악기, 음반 등을 모두 버려버리고 휴식을 취하는데,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된다. 그 정체는 바로 회사에서부터 따라 들어온 다람쥐 세 마리로 즉 앨빈, 사이먼, 테오도르였다. 소란스럽게 하던 다람쥐들을 잡으려 했으나 도리어 당한 데이브는 기절하고, 마음씨 여린 세 다람쥐는 데이브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깨어난 데이브에게 말을 걸었는데, 데이브는 다람쥐가 말을 할리 없다면서 현실을 부정한다. 사실 처음에는 다람쥐들이 너무나 쉽게 말하고 노래해서 원래 동물들도 말을 할 수 있는 세계인건 아닐까 했는데, 이 장면에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극히 우리가 아는 현실에서 다람쥐 셋이 말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설정이었던 것. 나였으면 다람쥐가 말하는 걸 보자마자 바로 소리 지르면서 다시 기절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우리의 주인공은 기절을 하지 않았다. 이후 세 다람쥐는 데이브에게 가족처럼 같이 살자고 부탁하지만 데이브는 자신의 현실에 치여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처음에는 거절한다. 하지만 이후 마음이 약해져 다시 그들을 받아들이고, 같이 살게 되면서 우연히 다람쥐들의 노래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대중들에게 통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한 데이브는 바로 자신이 이전에 썼던 곡을 부르게 하고, 그 음원을 다시 친구 이안에게 보내 ‘앨빈과 슈퍼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세계 최초의 다람쥐 밴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앨빈과 슈퍼밴드의 탄생
‘앨빈과 슈퍼밴드’는 영화로 만들어지기 이전, 1959년에 ‘로스 배그더세리언’이 리버티레코즈를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밴드이다. 즉, 원작이 따로 있고 이후에 실사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이 된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 데이브처럼 그도 작곡을 하는 사람이었고, 회사가 부도가 나기 직전 자신의 책상을 둘러보던 중 ‘주술사와의 결투’라는 책을 보게 되면서 영감을 얻게 된다. 그렇게 제작된 곡은 독특한 후렴구는 물론 일부러 헬륨가스를 들이 마신 듯한 목소리로 녹음을 해 노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면서 크게 히트를 쳤다. 그리고 그러한 노래들은 마치 다람쥐 목소리 같다고 해서 이후에 ‘칩멍크 보컬’이라고 불렀다. 그 후 로스는 1959년 여름 자신의 아들이 크리스마스는 언제 오냐고 칭얼대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christmas Don`t Late’라는 곡을 만들었고, 지나가는 다람쥐를 보고 영감을 얻어 다람쥐 캐릭터를 함께 넣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앨빈과 슈퍼밴드의 리더인 ‘앨빈’의 첫 탄생이다. 이후 사이먼과 테오도르 캐릭터가 생겨났고 계속해서 다람쥐에게 어울리는 곡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영화에서 보여준 것처럼 크게 히트했고, 첫 앨범인 ‘christmas Don`t Late’는 무려 7주 만에 400만 장이라는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꾸준히 발매했고, 다양한 장르의 다람쥐 팝을 대중적으로 히트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1958년부터 영화 시리즈가 제작된 2015년까지 꾸준한 앨범이 제작되어 지금까지는 무려 100곡이 넘는 곡을 부른 대형 밴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