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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 더 비기닝> 완벽한 실사화, 원작과의 차이점

by 윤리드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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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 더 비기닝

 

웹툰 원작의 완벽한 실사화

‘샤크: 더 비기닝’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샤크’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다. 원작웹툰은 이전에 카카오웹툰이 다음웹툰이던 시절에 카카오페이지에서만 서비스되어, 대중화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후 영화로 제작되고,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변경되면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던 작품들까지 동시 서비스되자 유입이 늘면서 좀 더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 작품은 한국에서 정말 사랑받는 장르인 학원 액션 성장물이다. 정확히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니기에 학원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주인공 ‘차우솔’이 가해자에게 복수하기 위한 성장과정을 담은 스토리로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 나왔으니 잠깐은 학원물이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진짜 한국인이, 그중에서도 10대에서 20대 남성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집합체이다. 괴롭힘 당하던 나약한 주인공이 성장해서 화려하고 멋있게 복수하는 스토리라니,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한국에서 정말 자주 다뤄지고, 찍어내듯이 나오는 주제지만 항상 새롭고, 진부하지 않으며, 짜릿하다. 게다가 샤크 원작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저 그런 스토리가 아닌 캐릭터 하나하나가 굉장히 매력 있고 응원하게 되는 서사를 가지고 있다. 나 또한 웹툰을 굉장히 좋아하는 독자인데, 늘 그렇듯이 웹툰의 실사화는 걱정부터 되기 마련이고 샤크 또한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다. 게다가 영화관 개봉이 아닌 티빙에서 단독적으로 개봉되는 영화였기 때문에 제대로 제작이 되기도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었다. 하지만 라인업이 공개되자마자 그런 걱정은 쏙 들어갔다. 라인업 자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 명 한 명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았고 인지도는 좀 낮을지언정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작팬들의 기대치는 한층 더 높아졌고, 영화관에서도 개봉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났지만 아쉽게도 단독개봉 그대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시사회를 통해 영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나 또한 여러 시사회 이벤트 중 원작 웹툰 팬들을 위한 시사회를 통해 당첨이 되어 극장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샤크 원작이 아직도 완결이 나지 않았고, 스토리 자체도 다채로워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담아내었을지 매우 궁금했는데, 정말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이 몰입도 높은 작품으로 제작이 되었다. 액션은 굉장히 화려했고, 원작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가면서 가슴을 울렸고 워낙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다 보니 대사들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웹툰을 실사화할 때의 문제점이 오글거리는 대사를 소화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그런 게 전혀 없었고 스토리 진행까지 정말 매끄러워 이건 더 많은 사람이 봐야 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극장개봉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시 한번 너무 아쉬웠다.

 

원작과의 차이점

앞서 말한 것처럼 샤크: 더 비기닝은 원작과의 차이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실사화를 보여주었다. 다만 좀 더 자연스럽고 몰입할 수 있는 진행을 위해 몇 가지 변경된 부분이 있었는데, 거슬리는 수준은 아닌데다가 워낙 영화에서 제작된 부분이 웹툰의 초반 부분이다 보니 정주행을 통해서 다시 웹툰 초반부를 봤던 사람이 아닌 이상 ‘달라졌나?’ 하고 긴가민가할 정도의 느낌이다.

하나씩 짚고 넘어가자면, 우선 차우솔이 배석찬의 눈을 찌르는 장면이 원작에서는 급작스럽게 진행되었지만 영화에서는 좀 더 긴장감을 상승시키기 위해 배석찬이 도발하며 직접 눈을 가져다대 차우솔이 덜덜 떨다가 찌르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정말 잘 변경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는 게, 배석찬이 유망한 격투기 선수인데 아무리 그래도 일반인인 주인공이 갑자기 달려든다고 해도 그렇게 다치게 되는 게 현실적으로는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웹툰적 허용이었던 부분이 영화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배석찬과 차우솔의 성격을 좀 더 잘 드러낸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정상협은 원작에서 농구선수 출신이었으나,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변경되었다. 성격도 조금 변화가 있지만 웹툰과 달리 영화에서는 아직까지 크게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아 괜찮았다. 그리고 마지막 결투 장면 또한, 그저 일방적인 승리가 아닌 배석찬이 전의를 상실해 주저앉는 부분이 더욱 감정선 전달이 잘되었다. 화면 전환 또한 너무 훌륭했고, 주먹다짐 한 번 한 번이 오갈 때마다 내 마음도 한 번씩 두들겨 맞는 기분이었다. 그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했으며, 다음 시즌이 굉장히 기대되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원작에서 굉장히 비중 높은 주연인 배연진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해를 하게 되는 게, 이렇게 러브라인 없이 액션이 정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스토리인데, 실사화가 되면서 여자 주연이 한 명밖에 없다면 주인공과 계속해서 엮는 분위기가 생성되고, 그럼 동시에 영화는 애매한 러브스토리가 끼어들게 되면서 액션 비중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배연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을 정도의 싱크로율 높은 여배우를 찾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하니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은 아쉬움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을 수밖에 없었고, 정말 액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완벽한 영화가 탄생한 것이 아닐까.

 

정말 첫 시즌이 너무 완벽해 다음 시즌이 꼭 나오길 바랐는데, 이번에는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아직 개봉은 하지 않았지만 주연들 캐스팅도 그대로인 만큼 첫 시즌만큼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샤크: 더 비기닝을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영화를 꼭 보는 것을 추천하며, 이후 웹툰까지도 시간이 된다면 꼭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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