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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코난: 베이커가의 망령> 신선한 소재의 코난 최고의 명작

by 윤리드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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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코난: 베이커가의 망령

명탐정 코난 시리즈 최고의 명작

오늘은 한국에서는 2008년에 개봉한 명탐정코난 6기, 베이커가의 망령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난 명탐정코난 자체를 이 베이커가의 망령으로 처음 입문했다. 아무래도 코난 자체를 처음 봤으니 내용도 잘 이해가 안 되고 등장인물 파악도 어려웠었는데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잭 더 리퍼라는 인물만큼은 셜록홈즈 소설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후에는 명탐정 코난 시리즈 자체를 많이 찾아보게 되었고, 특히 오늘 소개할 극장판 6기 ‘베이커가의 망령’은 다른 편보다 훨씬 많이 다시 시청을 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본 극장판이기도 한데, 일단 인생에서 처음 접한 명탐정코난 시리즈여서 더 애착이 갔던 것도 있다. 그래서 당시에는 나만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인가 싶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명탐정코난 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작이 아닌가 싶다. 평점도 상당히 높고, 주변에서도 가장 좋았던 극장판 시리즈를 꼽으라고 한다면 베이커가의 망령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정도니. 다른 시리즈도 물론 재미있지만, 대부분 여러 번 시청하게 되는 매력까지는 없었던 것 같다. 그에 비해 베이커가의 망령은 스토리 자체도 탄탄하고, 개연성도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 특히 소재가 그저 그런 흔하고 뻔한 소재가 아닌,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안에서 펼쳐지는 추리극이라는 점이 매우 신선했다. 동시에, 그 가상현실 속 이야기가 잭 더 리퍼와의 만남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도 명탐정 코난 자체의 장르적 특성을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그냥 일반적인 사건과 스쳐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추리’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가장 큰 대명사인 ‘셜록 홈즈’에 등장하는 ‘잭 더 리퍼’를 활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명탐정 코난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하고, 그 소재를 뛰어나게 활용해 이 시리즈를 본 모두가 코난에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실제로 명탐정 코난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는 극장판이라고 한다.(나는 그걸 알지 못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 시리즈를 가장 먼저 보게 되었고 코난 팬들의 추천코스 정석으로 입문하게 된 것.) 그리고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시리즈라고 하는데, 명탐정 코난 극장판 중에서는 이 베이커가의 망령이 최초로 영화관에서 개봉된 시리즈이고, 실제로 작품의 완성도 자체가 매우 높아서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선한 소재와 탁월한 스토리

베이커가의 망령은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에 개봉했지만 일본에서는 2002년에 개봉했는데, 당시 시대를 생각해본다면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라는 소재를 이렇게까지 잘 구현해 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시리즈이다. 물론 가상현실이라고 해도 스토리 자체가 미래사회라던가, 아직 펼쳐지지 않은 세계가 아닌 이미 구현되어 있던 소설 속 이야기와 실제로 존재했던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해 구현하기는 수월했겠지만, 이 배경들을 하나의 영화 안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는 게 대단한 포인트이다. 21세기에 펼쳐지는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에 19세기말의 이야기를 대입한 것을 20세기에 만들어 낸 것이다. 어떻게 환호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특히 명탐정 코난 극장판에서는 SF적인 요소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데, SF자체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아니지만 SF요소를 사용했다는 것도 신선했다. 보통 사용하지 않던 소재를 사용하게 되면 비판을 많이 받기 마련인데, 역시 코난은 코난인지, 그마저도 너무 멋지게 해내고 말았다.(그것도 그냥 멋지게 해낸 수준이 아니라 역대급 명작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다른 시리즈와 다르게 최종보스가 정말 ‘악당’그 자체가 아니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새로운 관점이었다. 대부분의 범인은 항상 납득하기 어려운 악당이었는데, 이 베이커가의 망령에서의 최종보스는 ‘노아의 방주’이며 실제로는 이미 존재하지 않은 프로그램인 데다가, 목적 자체도 사실은 강압적인 교육방식에 대항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개성을 펼치며 살아가길 바라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하나의 ‘SHOW’ 일뿐이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이 마지막에 공개되면서 결말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동시에 깊은 감명을 주었기에, 베이커가의 망령은 새로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숨겨진 메시지도 많고, 결말을 알고 다시 보면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꽤나 많기 때문에 꼭 여러 번 다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 또한 그래서 명탐정 코난을 이 시리즈로 입문하고, 가장 많이 보게 된 작품인 듯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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