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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꼭 봐야 할 신선한 시리즈, 새로운 로키

by 윤리드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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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엔드게임 스핀오프 : 새로운 로키의 등장

오늘 이야기할 ‘로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공개한 웹 드라마로, 디즈니플러스에서만 시청이 가능한 작품이다. 나는 마블의 히어로들 중에 토르를 가장 좋아한다. 따라서 토르 시리즈를 굉장히 애정하는데, 로키의 캐릭터가 어쨌든 토르의 남동생이면서 사실상 마블 메인유니버스의 메인 빌런이었기에 자주 등장해서 미운 정이 꽤나 들어있었다. 장난의 신이라는 칭호 때문인지 행동들이 마냥 악하지만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어쨌든 그렇게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던 로키가 결국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정말로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만다. 하지만 워낙 죽은 척을 자주 했었던 로키이기 때문에 팬들은 이번에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후에 다시 장난스럽고 능청맞게 재등장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루소 형제가 직접적으로 로키의 마지막을 인정했다. 더 이상 로키를 볼 수 없을 거라니, 팬들의 아쉬움이 이어졌고 나를 포함한 토르를 좋아하는 모든 팬들 또한 토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매 순간이 그저 안타까웠다. 그렇게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게 된다.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기 위해 마블영웅들이 과거로 가게 되는데 그중 2012년 뉴욕에서 연행되고 있던 로키가 우연찮게 테서랙트를 주워 들게 되어 포탈을 열고 도주한 것이다. 이때 로키가 포탈을 여는 것은 원래의 2012년에서 없었던 일이기에, 새로운 세계관이 생성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 웹드라마 ‘로키’는 바로 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시리즈이다.

즉, 우리가 지금까지 봤던 토르 시리즈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로키가 아닌, 2012년에 포탈을 열고 사라진 로키의 새로운 이야기인 것이다. 우리가 알던 로키가 아니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여전하지만 이렇게라도 로키를 다시 볼 수 있다니! 팬들로서는 반기지 않을 도리가 없지 않을까.

 

마블에서 꼭 보고 넘어가야 할 작품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 드라마는 엔드게임에서 파생된 작품으로, 우리가 알던 로키가 아닌 새로운 로키의 등장을 그리고 있다. 물론, 같은 배우이고 시점만 2012년에서 이동한 것이기 때문에 어벤져스 시리즈 초반의 그 로키니까,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는 우리가 알던 로키가 맞기는 하다. 이 시리즈는 총 6부작으로 제작되었는데, 디즈니플러스에서만 서비스가 되다 보니 영화만 보던 팬들은 굳이 결제를 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로키’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마블 영화에서 주야장천 나오던 그 ‘멀티버스’가 어떤 세계관인지 정확하게 설명을 하고 있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단 번에 이해시킬 수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 그 멀티버스로 앞으로의 모든 마블 시리즈들이 연계되어 진행이 되어 갈 텐데, 그 개념과 세계관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시리즈는 따라가기가 벅찰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래서 왜 하필 드라마로 만들었나 싶기도 하긴 하지만, 이익 문제도 있을 것이고 그 방대한 세계관을 영화 한 편에 담아내기도 어려웠을 것 같아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게다가 나는 이 시리즈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오히려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더욱 만족도가 높다. 그리고 영화로 제작되어 영화관에서 봤다면 실시간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너무 많아서 몇 번이나 돈을 쓰면서 n차 관람을 했어야 할 듯하다.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내용이 가득 담겨있기에 차라리 웹드라마로 마음 편하게 여러 번 돌려보는 게 훨씬 좋았다. 실제로 당시에 올라오던 실시간 후기에서는 이해가 안 된다는 이야기도 정말 많아서 여러 사람들이 각각 설명해 주는 상황까지 펼쳐지고는 했다. 이쯤 이야기하니, 영화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보기 꺼려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괜히 이것저것 설명하느라 재미나 감동을 놓친 것은 아닌지, 스토리 개연성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걱정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 아니다. TVA의 등장과 다양한 멀티버스 세계관에 존재하는 로키들부터, 우리가 알던 그 장난스러운 로키가 진솔하게 변화하는 과정까지, 6부작 내로 정말 알차게 담아냈다.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적절한 유머러스함과 적절한 스릴, 적절한 감동이 어우러져서 단숨에 정주행 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화는 정말 ost부터 대사들까지 감동이 흘러넘치니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잊을 수 없이 강렬해서, 나는 그 이후로 시즌2를 내내 기다렸다.(현재는 시즌2도 개봉되었다.)

 

신선한 시리즈 : 로키의 사랑과 정의로움

정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로키시리즈는 마블 팬이라면, 그리고 앞으로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즐길 사람들이라면 꼭 놓치면 안 되는 시리즈다. 세계관과 연계성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했고, 시리즈 자체에 어떤 매력이 있느냐 이야기를 한다면 정말 모든 부분들이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할 것 같다. 우선 그저 그런 인기캐릭터 ‘로키’를 활용해서 억지스럽게 만들어낸 작품이 아닌, 정말 전체 세계관에 필요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스토리 자체도 매우 신선하다. 멀티버스에 대해서 제대로 다룬 첫 시리즈이기도 하지만 그 내막까지 샅샅이 파헤치니 그 매력은 배가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지금까지는 상상할 수 없었던, 로키의 러브라인의 등장이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던가. 그저 장난꾸러기 신이었던 그 로키가, 사랑이라니! 그 상대도 굉장히 놀라워, 사실 처음 시리즈를 본 팬들은 ‘이래도 되나?’라고 하는 반응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나는 별 상관없다는 입장. 게다가 회차가 거듭될수록 정의로운 모습까지 보여주는데, 그런 모습들이 낯설으면서도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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